[창작] 수라기(獸羅記) 제1부 적무환(赤無患) 4장 우(遇) -4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4,829
본문
곧게 뻗은 곤(棍)!
향하는 방향은 정면에서 30도 가량 윗쪽으로 들려져 있는 상태에서 정지되어 있었다.
그 상태로 일다경 이상의 시간이 흘러도 끝의 흔들림이 조금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 곤의 주인은 대단한 정력을 보이는 듯 싶었다.
곤의 끝이 향하는 곳,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었다. 두 사람이 팔을 두르면 둘레를 다 감싸 않을까? 꽤 오랜 세월을 버텨온 잡목으로 보였다. 곤에서 불과 한자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나무의 표면이 있었다.
"탓!" 기합소리!
곤이 갑자기 쭉 뻗어졌다.
스읏.
곤이 나뭇결을 파고 들어갔다. 기이한 소성이 흐르면서 곤은 순식간에 그 끝을 나무속으로 감추었다. 나무에 뾰족한 물체를 집어넣을 때보다도 작은 소음이 발생되면서 나뭇결을 파고드는 곤. 재질이 쇠붙이로 보이지는 않은 그저 평범한 나뭇가지를 다듬어 곧게 만든 일장가량의 목곤(木棍).
아환은 굳건히 곤을 움켜잡은채로 나뭇속으로 들어간 곤을 무심히 바라보다 천천히 곤을 거두기 시작하였다.
불끈 솟은 팔의 힘줄. 이마에 송글송글 맺은 땀방울..꽉진 손아귀에 잡힌 곤의 손잡이(특별히 손잡이라 할 부분도 없지만)쪽은 악력으로 인하여 약간 패였다.
지금 아환은 순수 외공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듯 보였다. 외가무공을 펼친 것이었다. 외가무공이라 하여 단순한 근육의 힘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외가계열의 무공이라할지라도 호흡이나 전나(轉邏), 힘의 집중등을 필요로 한다. 아환은 내기의 순환을 통한 기의 발산을 자제하고 외가의 힘을 바탕으로한 무공을 펼치는 중이었다.
아환이 내가계열의 무공을 익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아환이 어렸을때부터 익혀오던 화타오금세나 비왕으로부터 전수받은 각종 무결 그리고 무이관에서 알게된 나한공등의 운기요결이 아환에게는 있었다. 아환은 그 중 순수한 원론계열의 화타오금세와 무상심결을 익히고 있던 중이었다.
그 중 무상심결은 이제 이성가량 성취를 보였고 기타 다른 무공 건곤형이나 태극신보 역시 비슷한 성취를 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환은 내가계열의 무공에만 전념을 하지 않고 외가계열의 무공을 병행하고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외가계열의 무공이 한계가 있다하지만 아환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다.
이는 비왕이 심어준 기억에서도 나타났다.
'아환, 너는 외가와 내가의 무공을 같이 익혀라. 일통이 만통이라 하지만 극에 이르기 전까기 네가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다보면 독단에 치우칠 수 있고, 네 무공 수련에 한계가 이를 수 있다. 남들이 외가계열의 무공을 천시 한다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외가가 처음에 효과를 거두기 쉬어 삼류무사들이나 익히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외가계열로 독보를 이룬 고수들도 있었다. 네게 전해준 건곤형의 창시자가 그러하다. 건곤형은 삼백여년전의 건곤무적이라는 절세기인이 창시한 무공이다. 그는 무림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섯문파, 소림, 무당, 아미, 그리고 마교와 천궁이라는 신비 문파를 굴복시킨 고인이셨다. 그 분의 평생 다섯번의 비무행이 그 다섯문파의 수장과 겨룸이었고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 분은 내가계열의 심법을 얻지 못하였고 평생 외가의 수련에만 전력을 다하셨다. 그리하여 일반인이 알고 있는 범인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일가를 성취하였고, 이는 당시 다섯 문파의 굴복을 이끌어내셨다. 그 분이 세속의 명예를 별로 원하지 않아 알려져 있지 않은 비사이지만 다섯문파에서는 아직까지 그 분의 무위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이 건곤형은 미처 익히지 못하고 단순히 구결로서 네게 알려줄 뿐이다. 나에게는 상승 무공을 가르쳐줄 사부가 존재하지 않았었다. 나는 이 무결을 얻었을때 이미 강호에서 비왕이라는 칭호를 받았었다. 나름대로의 일가에 근접한 깨달음을 얻었었지. 하지만 나의 무리와는 상충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고 또 이제 새로운 무공을 익히기 보다는 그 당시 내가 가진 무공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건곤형을 익히지 않았었다. 분명 내가 구결을 살펴보아도 건곤형은 절대에 근접한 무공이나 나의 결정이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환, 네게 가르쳐준 무결은 내가 익히지 못한 무공뿐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최고라 생각되는 무예들이다. 이 무공을 성취하기 위해선 네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명사이다. 나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나보다 뛰어난 명사를 네가 얻어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 네가 사부를 여러명 섬긴다하여 내게 죄의식을 가질 것은 없다. 네가 원하는 대로 살거라.'
비왕의 당부가 머릿속에서 되살아 난다.
아환은 천천히 곤을 마무리 하여 옆 자리에 놓아 둔다. 그리곤 평소와 다름없이 화타오금세와 태극신보를 밟아 수련의 정리를 한다.
반복되는 일상..
아환이 산을 내려와 무이관에서 평소와 같이 몇가지의 수련을 하던 중,
상명선이 조용히 무이관의 뒷뜰로 아환을 불렀다. 이미 아환과 상운진이 서로 좋아한다고 생각을 하는 참이었고 아환의 과묵함과 성품이 상명선 내심으로는 흡족한 상태여서 언젠가는 둘을 짝지워줄려고 하였다.
"아환. 풍도십사식을 펼추어 보아라."
다른 제자에게는 아직 전수하지 않은 상명선의 비기라 할 수 있는 절기. 어느새 아환에게는 전수를 하였다. 이는 상명선이 아환을 어찌 생각하는 가 짐작할수 있었다.
"예"
아환이 뜰 가운데에 섰다. 기마세, 곧이어 천천히 우권을 크게 휘감아 허리춤으로 이동한다.
"엽!"
정권이 정면으로 쾌속하게 쭉 뻗는다.
"풍영섬!"
정권이 뻗은 상태에서 휘감은 듯 다시 몇번을 순식간에 내질렀다.
"풍도하!"
두다리를 교차하여 옆으로 움직이며 좌 우 권이 번갈아 원을 그리며 아환의 주위를 맴돈다.
"풍사영!"
온갖 주먹의 그림자, 권영이 아환의 전신에 번득인다.
"풍진곤, 풍격화, 풍영각, 풍...."
아환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초식명, 그와 더불어 아환의 전신은 물결치듯 무로를 따라 권세를 뻗치고 두 발은 풍도십사식에 상응하는 풍영보를 펼친다.
자욱하게 권영(拳影)이 뒤뜰에 난무하고 아환의 신형이 동서남북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를 몇차례 아환의 진각이 뒤뜰을 온통 흔들고 있었다.
"풍도만천"
눈의 착각이 이는 듯 아환의 전신에서 수많은 손그림자가 주먹을 쥐고 사방을 격(擊)하였다. 하나하나 주먹의 환영이 기파가 울리면서 전 방위를 감싸 않았다.
아환은 풍도십사식을 다 펼치고 천천히 기마세를 갖춘다음 호흡을 가다듬었다.
"음. 오성가량의 성취가 보이는 구나."
"미천한 제자의 기량이 부족함이 송구스럽습니다. 사부님의 지도에 미흡함이 죄스럽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이미.."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는 상명선. 무슨 말을 할려다가 말을 멈추었다.
"이만 가 보거라."
"예. 사부님."
예를 올리고 아환은 상명선의 면전에서 물러섰다.
아환의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던 상명선.
"내가 죄를 짓는구나. 큰 그릇을 이런 삼류무예에 머물게 하다니.."
상명선의 예측과는 달리 이미 아환은 풍도십사식을 구성가까이 성취한 상태였다. 거기다가 권로를 익히면서 건곤형의 무결을 연구하는 중이었다. 게다가 태극신보의 무로 역시 상당부분 이해되고 있었다.
아환이 무이관을 빠져나가기 직전 아환을 잡는 손길이 있었다. 아환이 고개를 돌리자,
"저 오늘 끝나셨어요?"
조심스레 묻는 상운진이 눈에 보인다. 곱게 단장한 분홍빛 금의(錦衣)를 차려 입고 연분으로 고운 얼굴을 단장하고 입술을 붉게 물들인 소녀..상운진이 양 볼에 희미한 홍조를 띄고 아환을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사저, 무슨 일이신지..?"
공손히 존대하는 아환, 이에 상운진은 안절부절 못한다.
"환랑..전.."
"사저, 급한 용무가 아니시면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환랑..저.."
"그럼 안녕히."
"제발 잠깐만.."
아환의 무정함에 상운진은 속이 바싹 타들어갔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아환을 좋게 보는 친구들이 많아 내심 불안한 상운진, 금새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다.
"제발요. 환가가. 오늘 밤 시간을.."
사흘 정도 아환과 밀회를 하지 못하여 잔뜩 속이 상해있는 상운진의 눈가에서 눈물이 급기야 주르르 흘렀다.
"사저. 내일 저 나무하러 중인봉으로 올라갑니다."
"예." 금새 표정이 밝아지는 상운진, 무슨 뜻인지 알아 들었는지 얼굴이 환해진다.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
아환은 무이관을 나와서 집으로 향하였다.
덤덤히 걸어가는 듯 보이지만 지금 아환의 머리안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무이관의 연은 정리할때가 되었군. 검후라..검후라..'
어느 덧 집앞에 도착한 아환, 집안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성이 발을 멈추었다.
다시 발을 집안으로 하고..
마당 밖에 평소처럼 나와있는 불량배들 패거리가 없었다. 아환의 방 앞의 신발이 놓여있는 것을 보곤 쓴 웃음을 지었다.
'이것들이..'
방 앞의 신발의 갯수는 평소처럼 아환의 누나라 하는 여자와 각다귀 한명의 신발 둘이 아니었다. 다섯의 신발이 방밖에 나와 있었다. 방 근처에 가까이 다가가자 과연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여러명임을 알 수 있었다.
"으흠"
"아하!"
"자! 이 년아 좀 더 세게 빨아봐!"
"이년의 항문도 죽이는데.."
"벌써 몇년째인데도 이년의 거시기는 변함이 없이 잘 조여대는군."
음탕한 신음성과 사내들의 중얼거림..아마 혼음을 즐기고 있는 중인 듯 싶다.
방안,
한 명의 여자와 네 명의 사내가 침상에서 뒹굴고 있었다.
아환의 누나라는 여자가 입에는 불량배의 우두머리인 상명군의 육봉을 입에 가득 머금은 채로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고 있었고, 한명의 사내는 여자의 밑에서 여인의 비부를 하물로 메운 채로 여인의 육봉을 주물르며 쾌락을 즐기고 있었고, 또 하나의 사내는 여인의 항문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사내는 옆에서 이 광경을 보며 자신의 남근을 흔들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뒤에서 여인의 항문을 박아대는 사내의 움직임에 여인이 반응을 하여 진동을 하고 이는 밑의 사내에게 전달되어 이중삽입의 형태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여인은 별다른 고통이 없고 다만 쾌락만을 느끼는 듯 찡그려져 있는 아미와 감겨져 있는 두 눈에서 짙은 열기가 느껴졌다.
여인의 혀가 상명군의 양물을 정성스레 휘감다 싶더니 혀를 이동하여 하초 밑부분을 자극하고 그러다가 남자의 항문근처까지 혀를 가져가선 항문주위를 살살 혀로 자극하였다. 혀로 그 주변을 뱅뱅 맴돌다 싶더니 혓바닥으로 한번 살짝 항문 전체를 감싸고 그러하다 혀를 뾰족하게 세워 상명선의 변이 나오는 구멍을 찔러 본다.
"흡" 헛바람이 상명선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하얗게 눈이 뒤집히는 것으로 보아 가히 지금의 쾌감의 정도를 알 수 있으리라.
입의 놀림과는 별도로 여인의 비부는 수축운동을 맹렬히 하고 있었다. 이 운동은 연결된 항문의 괄약근과 연계하여 두 체내에 들어온 양물의 진퇴운동을 방해할 둣 조이고 있었다.
"억!"
"으앗!"
더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 사내의 입에서 고조에 오른 음성이 새어나오고 절정을 향해 치달려가는 사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는 것이 더 흥분되는 듯 주변에서 자위를 하던 사내가 분출을 시작하였다.
솟구쳐 오르는 하얀 점액질..
그 희끄무레한 액체 방울이 여인의 얼굴을 장식하자 다른 사내들도 이제 참을 수 없다는 듯 사정을 시작하였다.
"헛!"
"윽"
진저리..그리고 여인의 체내에 쏟아지는 정액들..
꿀꺽 꿀꺽 무언가를 삼키는 듯한 소리가 여인에게 흘러 나오고 남자들은 그러한 여인의 음란한 자태가 더욱 자극되었고 마지막 한방울의 체액을 더 짜낼려는 지 여인의 앞, 밑, 위에서 용을 쓰고 있었다.
기진맥진하였는지 교미의 자세에서 정지되어 있는 군상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상명선이 상체를 일으킨다.
"이제 그만 저녁이라 먹으러 가자."
"예. 대가."
부섬부섬 일어나는 사내들, 널부러져 있는 여인은 잘게 진동을 하며 침상위에 쓰러져 있다.
"어이! 오늘도 괜찮았어"
발로 여인의 몸을 툭툭 건드리던 사내들, 뭐가 좋은지 지들끼리 킥킥대며 웃는다.
사내들이 옷을 챙기고 방문을 나서자 마당에 서 있는 아환의 모습이 보인다.
"어이. 처남! 왔는가? 자형들 가시는데 인사해야지."
한 사내가 나서며 이죽거린다.
부르르 아환이 분노에 못이기는 듯 전신을 떤다. 두 눈에 노기를 잔뜩 담아서 사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두 주먹은 힘껏 움켜진 상태로 입은 앙다물고 마치 눈빛으로 사내들을 죽일 듯이 사내들의 행위를 쏘아보고 있었다.
"이 자식이!"
퍼-억!
"윽"
아까 이죽거린 사내가 발을 올려 아환의 배를 걷어차자 아환이 뒤로 벌렁 자빠졌다.
"이게 그냥!"
"자자, 그만 둬라. 저녁이라 먹으러 가자."
"예. 대가."
퉤! 퉤!
같잖은 듯 아환에게 몇몇이 침을 뱉고 집밖으로 향하였다.
쓰러진 상태에서 배를 움켜잡고 얼굴과 몸에 뱉어진 침을 손으로 닦아내는 아환.
'큿, 이제 계획은 다 되어가는가?'
지금 자신의 처지를 모르는 것은 아닐진데 의미모를 속삭임. 엄청난 분노에 몸을 떨지 않고 담담한 내면의 독백이 흘렀다.
아환은 크게 숨을 들이켰다.
---------------------------------------------------------------------------------
이제 1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시면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전 정의의 주인공이나 정(正)을 수호하는 히어로를 결코 꿈꾸지 않습니다. 그냥 제 생각대로의 아환을 그릴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그리고 토 일에는 글을 못올립니다. 아직 넷이 완전치 않아서..
(뭐 이까짓 허접을 기다리시겠나 싶지만요..)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