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태양-김태훈 시즌 3위 전망 "할 수 있는 것만 해야"[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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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일은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SSG 동갑내기 필승조 이태양 김태훈(이상 31)이 호투 비결을 마음가짐으로 꼽았다.
이들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더블헤더 두 경기가 모두 취소된 뒤 “지표성적이 저조한데도 팀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점은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SSG 김원형 감독도 “7~9회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표 성적이 저조한데도 많은 승리를 따낸 비결인 것 같다”며 불펜진의 호투를 원인으로 꼽았다.
불펜 필승조를 양분하고 있는 이태양과 김태훈은 올시즌 팀이 치른 34경기에서 39.2이닝을 나눠 던지며 32안타(4홈런) 9실점 평균자책점 2.04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5승 2패 9홀드 1세이브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63으로 리그 평균(4.72)를 크게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둘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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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은 “2019년 불펜에서 잘 던졌는데,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멘탈이 무너졌다.
개인적으로 심리상담치료를 받았는데, 상담사께서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결과에 집착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신 게 마음을 고쳐먹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투구 결과를 먼저 생각하다 밸런스를 잃어버리던 습관을 바꾼 게 주효했다.
김태훈의 얘기를 듣던 이태양은 “너무 좋은 말씀이자 맞는 얘기”라며 “나도 같은 생각을 하며 마운드에 선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포수가 바깥쪽에 미트를 대면, 그 곳으로 던지는 것에만 집중한다.
사실 내 역할을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볼, 안타, 아웃 등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진 뒤 일어날 일이다.
굳이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게 이태양의 마인드다.
그는 “2012년 한화에서 뛸 때 박찬호 선배님께서 입단하셨다.
경기 운용에 관한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중 가장 강조했던 말이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였다.
그 때부터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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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올해 팀이 적어도 3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커룸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는 의미다.
이태양은 “추신수 선배님께서 입단하신 뒤 준비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신다.
직접 몸소 실천하고 있으니 후배들도 따라가게 되는 것”이라며 “(김)태훈이도 오늘 가장 먼저 구장에 나와 경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투수조 스케줄표를 늦게 확인한 탓에 정오까지 출근한다는 것을 몰랐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3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온이 더 올라가면 투수들 구위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가 복귀하면 투타에서 지금보다 더 짜임새있는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선발 붕괴의 시대. 준비와 과정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태양 김태훈이 랜더스의 KBO리그 연착륙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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