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저그’ 김민철, 스타리그 ‘ASL 2연패’ 달성→역대 네 번째 ‘2연속 우승자’ 등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철벽’ 김민철이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2연패를 달성했다.
이영호·김정우·김명운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2연속 우승자에 올랐다.

김민철은 27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17’ 결승전에서 조일장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SL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상과학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하는 e스포츠리그다.

이번 결승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운영으로 지난 시즌16 우승을 차지한 저그 김민철이 또 다른 저그 강자 조일장과 맞붙었다.
‘저그 대 저그’전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빌드 싸움과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다.

김민철은 1경기에서 다수의 저글링을 활용, 기존 스타일과 다른 전략을 앞세웠지만 조일장의 수비에 막혀 패하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김민철은 강점인 ‘철벽 수비’를 뽐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먼저 앞마당을 가져간 김민철은 스커지를 활용해 조일장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도 김민철은 일꾼을 동원해 조일장의 초반 저글링 러쉬를 막아낸 후 역공에 성공하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4세트 김민철과 조일장 모두 부유한 앞마당 운영을 펼쳤고, 김민철이 다수의 저글링으로 빈틈을 노려 조일장의 앞마당을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3-1 매치 스코어. 하지만 조일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조일장은 5·6세트 초반 저글링 활용 전략으로 연이어 승리하며 승부를 3-3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우승을 결정짓는 대망의 7세트, 김민철은 과감하게 앞마당을 선택한 후 다수의 병력을 생산해 끊임없이 조일장을 흔들었고,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민철은 “이번 결승전은 유독 긴장이 됐는데, 우승을 해서 덤덤하면서도 기쁘다”며 “2회 연속 우승을 하니까 욕심이 생겨서 3회 연속 우승까지 노려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mg@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슈어맨스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